나홀로 여행을 즐기렵니다

Posted by 토이맨
2013. 1. 28. 16:30 카테고리 없음



안녕하세요, 생전 여행의 여자도 모르던 제가 나홀로 여행을 하려고 하니

막막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하고 오만가지 생각이 머릴 가득 채우네요


대구를 떠난지도 어언 5일째.

집을 떠난지는 어언 3일째.

대전을 떠나 서울을 거쳐 평창까지.


정말 멀고 먼 강원도 여행길이었습니다

이렇게 강원도가 멀 줄은 몰랐어요 ㅠ..ㅠ


가족끼리 동해로 휴가온 것을 제외하고 강원도를 방문한 것이 처음이더라구요

경상도 여자에게 강원도는 그만큼 멀고 먼 땅이었다는 것을.


정말 생각해보니 친척도 강원도에 한 분도 안 계시고

정말 강원도 올 일이 없더라구요.


이번에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이 아니었다면

강원도를 언제 저 혼자 찾아올까 싶더라구요.


이번일은 정말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게 하는 것 같아요


손톱을 뚫어놓은 탓에 움직이고 씻는 데 불편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예전에 비해서는 훨씬 안 아픈 것 같아요


그 의사선생님 쨔응 ㅠ..ㅠ

아, 웃긴 일이 생각났는데요

의사샘이 제가 너무 아파하니까 긴장 풀라고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시더라구요

경기도 토박이라 경상도지방 가본 적이 드물다면서


사투리도 지방마다 많이 다르더라구요? 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넹..많이 다르죠, 이러니까 요즘 의사쌤 아들분이

"살아있네"를 그렇게나 좋아하신다고...


아파서 웃지도 못하고 넹...이러는데 갑자기 선생님이

"살아있네" 한 번 해주면 레이저로 더 뚫어줄게요..!


....음?

.....응?

....읭...?



레이저 이거 비싼거여서 많이 하면 안되는데...

...살아있네 해주면 레이저 한 번 더 쐬어주신다는 말에....


.......사...살아있네여...ㅠ..ㅠ

......이야! 진짜 살아잇네여!!!!!!!!!!!!!!!!!!!!!


......살아있네에 그렇게 좋아하시는 선생님 모습을 뵈니 뿌듯하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고...레이저가 신기하기도 하고....


근데 나오니까 레이저 원래 하시는 건데....속....이신 것 같아서...

.....당했다는 느낌이 더 컸슴다...헝 부끄럽네여


강원도, 살아있네!

너무 추워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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